내 집 대신 750달러 캐비아… 뉴욕 MZ세대의 ‘작은 사치’ 소비 확산
뉴욕 맨해튼에서 750달러짜리 캐비아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부담 속에서 내 집 마련을 사실상 포기한 젊은 세대가 대신 ‘작은 사치’에 소비를 집중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택 가격 급등과 높은 금리,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자산 형성이 어려워진 미국 MZ세대가 주거 대신 고급 식음료와 자기만족형 소비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고급 식료품점 ‘메도레인’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꼽힙니다. 이 매장에서는 15달러짜리 치킨 너겟과 21달러 스무디, 750달러에 달하는 캐비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개장 이후 연일 이른바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기농 식재료를 강조한 상품 구성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가계의 재정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가계 연체율은 4.8%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빚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체감 경제 압박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미래를 위한 자산 축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장의 만족과 위안을 주는 소비를 통해 심리적 균형을 찾으려는 ‘역설적 소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주거 대신 건강, 경험, 자기표현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고가 식료품과 라이프스타일 중심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MZ세대의 소비 선택이 향후 미국 소비 시장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