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대상포진 예방접종 필수
중증‧입원‧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 목표
무표정·기억력 저하, 파킨슨·치매 가능성
체중 감소·복용약 종류도 살펴봐야
노년층에게는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합니다. 보건 당국이 권고하는 65세 이상 필수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백신으로, 중증 질환과 입원,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접종한 백신 종류에 따라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다당질 백신(PPSV23)은 면역 범위는 넓지만 면역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해 단백 결합 백신(PCV15·PCV20)과의 병행 접종이 권고됩니다. 처음 접종하는 경우라면 PCV20을 1회 맞는 것으로 충분하며, 과거 PPSV23만 접종했다면 최소 1년 뒤 PCV15 또는 PCV20을 추가로 맞는 것이 좋습니다. PCV15를 먼저 맞은 경우에는 PPSV23을 1회 추가 접종해 방어 범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한 번 접종하는 생백신과 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 사백신으로 나뉩니다. 생백신은 비용 부담이 적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는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 효과는 50~60% 수준이며 항체 지속 기간은 약 5년입니다. 반면 사백신은 예방 효과가 약 90%에 달하고 항체도 10년 가까이 유지됩니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에는 회복 후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 접종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인플루엔자, 이른바 독감 백신은 매년 1회 접종해야 합니다. 독감은 보통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사이 1차 유행이 나타나고, 3~4월에 2차 유행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지속되지만, 고령층은 효과가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습니다. 11월 중순 이전 접종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시기를 놓쳤더라도 2차 유행을 대비해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설 연휴처럼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났을 때는 신경계 이상 징후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표정이 줄고 말수가 적어졌다면 뇌혈관이나 신경계 질환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최근 다녀온 장소나 전날 식사 내용을 묻는 등 단기 기억력을 확인해볼 수 있으며, 간단한 힌트를 줬을 때 기억해낸다면 단순 건망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전화 걸기, 대중교통 이용, 세면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문제가 보인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걸음걸이 변화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팔을 거의 흔들지 않고 좁은 보폭으로 걷는 ‘펭귄 걸음’은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발을 끌며 걷는 경우에는 척추나 관절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미한 뇌졸중 후유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체중 변화 역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매년 약 0.5% 정도의 체중 감소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최근 6개월에서 1년 사이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면 영양 부족이나 근감소증, 당뇨, 암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이 급격히 줄면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같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골절 위험도 커집니다. 반대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도 심혈관계나 신장 질환 가능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고령층은 여러 병원을 다니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복 처방이나 약물 상호작용 위험도 큽니다. 이럴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건강e음’ 앱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의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복용량이 적절한지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