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따르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중증 질환입니다. 뇌나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직이 손상되고, 심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신체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과 직결됩니다.
뇌졸중의 조기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시야가 반으로 가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균형을 잡기 힘든 상태,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 역시 주요 신호입니다.
심근경색의 경우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나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심한 통증과 압박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턱이나 목, 등으로 퍼지거나 팔과 어깨 부위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생기는 것도 조기증상에 해당합니다.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높아져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0.7%,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은 51.5%에 그쳤습니다. 성인 10명 중 5~6명만이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셈으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남겨 환자와 가족의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발병 위험이 커지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위험성과 대응 요령을 담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마련하고,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예방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기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신호를 미리 알아두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르신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주변에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