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4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의 선거 화력이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에 과도하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달 1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구 선거판만 유독 달아오르는 양상입니다.
현재 대구는 현직 시장 공백 속에 국민의힘 후보군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등 당의 중진급 인사들을 비롯해 유영하, 최은석 의원까지 현역 의원만 5명이 출마 준비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홍석준 전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까지 가세하며, 역대급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서울과 부산을 지목하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장 대표는 최근 “이번 지방선거의 기준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라며 “여기에 장동혁의 정치 생명이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 외에도 다양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현직 오세훈 시장과 야권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은 각각 36%와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정 구청장을,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은 오 시장을 지지해 세대 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내 다른 후보들이 나설 경우 상황은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원오 구청장과 나경원 의원의 대결에서는 42% 대 29%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당내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8%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여기에 지도부의 지원을 받는 신동욱 수석최고위원과 최근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 역시 국민의힘에는 부담스러운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한 반면, 국민의힘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험지 차출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KBS와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중도 확장성을 입증했지만, 본인은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큽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SBS·입소스 조사에서 여야 일대일 구도 시 범여권 49%, 범야권 26%로 큰 격차가 나타난 만큼,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형 인물을 앞세워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