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FY 2026 1분기 대출 순위
총 298건·3억8,885만달러

US 메트로·호프가 1,2위
평균대출 130만달러 규모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4억달러에 육박하는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023년, 2024년, 2025년에 이어 한인 금융권의 SBA 대출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3일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월~ 12월) 전국 금융기관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등 미 전국 13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3억8,884만9,100달러 규모의 (7a) 대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한인 금융권들의 대출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25 회계연도의 1분기의 3억4,608만1,900달러에 비해 12.4%나 급증한 것이다. 다만 2026 회계연도 1분기 총 대출건수 298건은 전년 동기 338건에 비해 11.8% 감소했다.

총 대출 건수는 줄었지만 대출 당 평균 금액은 증가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대출 당 평균 금액은 130만486달러로 전년 동기 102만3,911달러에 비해 27.0%나 증가했다. 한인 업체들의 규모와 매출이 성장하면서 대출 규모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인 금융권의 SBA 대출 실적 증가는 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SBA 대출에 적극 나서기 시작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 금융권의 주요 수익원인 SBA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익 증대 등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인 은행들은 전국 아시안계 은행 중 대출 규모 기준으로 일제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의 대출 규모를 보면 US 메트로 은행이 총 1억564만달러로 한인 은행은 물론 아시안 은행 중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며 탑10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한인 금융권 중 2위는 뱅크오브호프로 8,116만달러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메트로시티 은행과 한미은행으로 각각 4,772만달러, 3,338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CBB 은행이 2,420만달러로 5위, 센터스톤 SBA 렌딩이 2,074만달러로 6위, PCB 은행이 1,709만달러로 7위에 오르는 등 7개 남가주 한인 금융기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는 뱅크오브호프가 8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US 메트로 은행(50건), 한미은행(49건), 메트로시티 은행(23건) 순이었다.

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한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SBA 대출 부문에서는 전국 강자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전국적으로 총 677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탑100 대출 금융기관에 한인 금융기관이 8개나 포함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 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청이 오는 3월부터 비시민권자의 SBA 대출을 중단키로 한 것은 향후 변수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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