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서머타임 제도를 없애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기존처럼 1시간을 앞당기는 방식이 아니라, 30분만 앞당긴 시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자는 법안입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Greg Steube는 최근 ‘2026년 데이라이트 액트’를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현재 표준시에서 시계를 30분만 앞으로 이동시키고, 봄·가을마다 반복되는 시계 변경을 완전히 중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0분 이동이 1시간 이동보다는 수면과 건강에 덜 해롭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우려가 남는다고 말합니다. 미국수면의학회 대변인이자 영구 표준시 연합 공동의장인 카린 존슨 박사는 “의학적으로 30분 이동은 1시간 이동보다 덜 해롭지만, 아침 햇빛이 줄어든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는 장기적으로는 영구 표준시가 건강에 가장 이롭다는 입장입니다.
비영리단체 ‘세이브 스탠더드 타임’의 제이 피 회장도 표준시는 태양과 시계의 어긋남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제도라며, 30분 단위 시차는 기술과 교통, 국제 비즈니스에 예상치 못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시간대는 국제 표준시인 협정 세계시, 즉 UTC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뉴욕과 페루 리마는 같은 UTC-5 시간대를 사용합니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처럼 30분 단위 시차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있어, 국제 서비스 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플로리다주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서머타임을 아예 영구화하자는 ‘선샤인 프로텍션 액트’ 통과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은 매년 3월 한 차례만 시계를 앞당기고 이후에는 변경이 사라지게 됩니다. 스튜브 의원 역시 과거에는 이 법안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현재 ‘2026년 데이라이트 액트’는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유타주 셀레스트 말로이 의원이 발의한 또 다른 서머타임 관련 법안도 같은 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여러 주에서도 서머타임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의 ‘시간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T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