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퇴임하기 직전 애플과 아마존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뉴욕타임스(NYT)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10~12월) 보유주식 현황을 담은 ’13F’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2025년 기준 아마존 1,000만 주 중 77%를 매각해 약 230만 주만 남겼고, 애플은 4% 매각해 약 2억 2,800만 주를 보유했다.
특히 NYT 주식 507만 주를 새로 사들였다. 버크셔가 보유한 NYT 지분 가치는 3억5,170만 달러(약5,094억 원)로 신고됐다. 버크셔해서웨이가 NYT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보유 신문사 31곳을 미국 출판사 리 엔터프라이즈에 모두 매각한 후 미디어 사업에서 손을 뗐다. 버핏은 2019년 4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대형 언론사 외의 신문을 두고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비관적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NYT 투자로 회사는 신문업계 주식을 다시 보유하게 됐다. 이번 투자 결정이 버핏의 직접 지휘 아래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회사가 신규 투자를 공개할 때마다 이를 버핏이 인증하는 종목으로 여겨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NYT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상승한 76.99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지난달 1일 후임 그레그 에이블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버핏의 개인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세계 10위 부자로 꼽힌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