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할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합의안을 마련 중이며, 신속한 타결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목요일(26일) 아마 제네바에서 다시 만날 때 이 요소를 논의하고 좋은 합의문을 준비해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우리를 압박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 활동 전면 중단에 대해선 “농축은 우리의 권리”라고 선 그었다. 그는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며, 평화적 핵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영토 내 농축 권리가 미국의 군사작전 위협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냐’는 질의에도 그는 “주권 국가로서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이란은 이미 우라늄 농축 기술로 최소 20년간 제재를 받고, 과학자들을 잃고 전쟁까지 겪는 등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이는 이제 이란인들의 존엄과 자부심의 문제이며,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은 이날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관련 안전공지’를 게재하고,교민들에게 신속한 출국을 권고했다. 대사관은 “이란 내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하고, 여행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연기해달라”며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민간 항공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으니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제3단계(출국 권고)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과정에서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제한적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을 포기시키기 위해 하메네이 정권 전복이라는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