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멕시코 카르텔 두목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온 ‘엘 멘초’가 멕시코 보안 당국과의 교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본명이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인 엘 멘초, 59세가 일요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에서 최소 6명의 공범과 함께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엘 멘초는 최근 수년간 멕시코 최강 범죄 조직으로 급부상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CJNG의 수장이었습니다. 국제적 인지도는 ‘엘 차포’ 구스만이 이끌었던 시날로아 카르텔보다 낮았지만, 극단적인 폭력성과 군대 수준의 무장력으로 악명을 떨쳐왔습니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CJNG 조직원 4명이 사망했고 3명은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엘 멘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로켓 발사기 등 중화기를 소지한 조직원 2명을 체포했으며, 교전과 연쇄 폭력 사태 과정에서 국가방위군과 교도관 등 추가 사망자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 멘초 사망 이후 최소 8개 주에서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 등 보복성 폭력 사태가 확산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편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바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방화 및 방화 시도 사건이 잇따라 보고됐으며, 한때 휴교령이 내려지고 Oxxo와 Calimax 등 상점들이 조기 폐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도로가 전면 봉쇄된 곳은 없고, 약 22건의 사건이 접수돼 20명이 체포됐으며 체포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관광지로 알려진 칸쿤이 위치한 킨타나로오주에서도 일부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호텔존 지역은 현재까지 큰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지 한인 교민과 한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푸에르토 바야르타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에게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던 바 있습니다. 멕시코 국방부는 미국이 이번 작전에 보완적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국방부 당국자도 미 태스크포스가 관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급습 자체는 멕시코군의 독자적 작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엘 멘초 사망 소식에 미국 정부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엑스를 통해 “가장 잔혹하고 무자비한 마약 두목 가운데 한 명이 제거됐다”며 “이는 멕시코와 미국,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태 이후 멕시코 일부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할리스코주와 인근 지역 전역에서 폭력 사태와 임시 검문소가 확산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최신 안전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이동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칸쿤 등 일부 리조트 지역은 비교적 경비가 강화돼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카르텔 간 충돌이 내륙 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예기치 못한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역에서 벌어지는 연쇄 폭력 사태가 향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