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일대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e바이크와 전동 킥보드가 보행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과 장애인, 어린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지만, 시 당국의 단속과 관리가 미흡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UCLA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LA 지역에서 집계된 전동 킥보드 관련 부상자는 1천여 명을 넘고, 이용 100만 회당 부상률은 오토바이와 승용차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킥보드에 직접 치이거나, 인도에 쓰러져 있던 기기와 충돌한 보행자들이며, 머리와 얼굴, 팔·다리 골절 등 중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인타운에서는 전동 킥보드에 치인 노인이 숨지는 사고 등 치명적인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인도 한복판에 자전거와 킥보드가 쓰러져 있어 피해 다니기 바쁘다”며 “아이들이나 어르신이 넘어진 뒤 크게 다칠까 늘 걱정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인과 장애인, 유모차를 끄는 보호자들은 좁아진 인도를 피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까지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나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공유업체와 라이더, 그리고 도로 관리 주체인 시 정부의 관리 책임이 얽혀 있어,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인도에 방치된 기기를 방치한 것은 사실상 ‘위험한 장애물’을 만든 것이라며 업체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법원은 ‘재량행위 면책’을 이유로 지방정부의 책임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e바이크와 전동 킥보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도 주행과 불법 방치를 강력히 단속하고, 업체에 대한 규제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헬멧 착용과 속도 제한 같은 기본 수칙을 철저히 안내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특정 구역에 기기를 과밀하게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편리한 이동수단인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처럼 아무 데나 방치되고 단속도 없다면 또 다른 희생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와 시정부가 보행자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 한인타운을 시범 지역으로 지정, 집중적인 단속과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