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 안전하지 않아… 선박에 경고”
아라비아만 연안 국가 석유 수출로 막혔다
각국 “인근 지역 항행에 각별히 유의” 통보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 세계 원유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주요 에너지 수출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레바논 알마야딘방송에 “이란에 대한 공격 이후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혁명수비대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군사 침략, 이에 대한 이란의 대응 탓에 현재 해협 통과가 안전하지 않다고 여러 선박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주도의 해상 무역로 보호작전 ‘아스피데스’ 관계자는 이날 “혁명수비대로부터 ‘어떠한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단파(VHF) 통신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긴급 권고문을 통해 “아라비아만을 운항하는 선박들로부터 ‘VHF방송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이 폐쇄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다수의 보고를 받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수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 등 아라비아 반도 인근 국가의 주요 석유 수출 통로로 이용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곳은 폭이 33㎞, 선박 항행로 폭은 양방향 각각 3㎞에 불과하다. 대형 유조선이 지나가는 수로는 이란 영해를 지나가게 돼 있어 해협 봉쇄는 그간 전쟁 발발시 이란의 주요 카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각국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통행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영국 해군이 이란의 해협 봉쇄 명령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면서도 선박들에게 경계하며 항해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해운부 역시 자국 선박에 대해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한 원유 운송은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유조선소유주협회(인터탱코)는 ‘미 해군이 해당 지역에서의 항해를 경고하며 선박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케플러의 로라 페이지 연구원은 “혁명수비대의 봉쇄 지침이 전달되자 총 14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해협 인근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 전환·정지 징후를 보였다”며 “향후 카타르의 LNG 수출에 위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