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첫 미군 전사자에 공화당 ‘내전’…“이럴 줄 알았으면 안 찍었다”

Aircraft attached to Carrier Air Wing (CVW) 9 sit on the flight deck of the U.S. Navy Nimitz-class aircraft carrier USS Abraham Lincoln in support of the Operation Epic Fury attack on Iran, February 28, 2026. U.S. Navy/Handout via REUTER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군 전사자가 처음 발생하자,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중동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 후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 핵심 지지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미 중앙군사령부는 현지시간 일요일 아침, 이란과의 교전 중 미군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군 당국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유가족에게 통보가 끝날 때까지 전사자의 신원은 24시간 동안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교전 위치와 세부 전투 경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핵·군사 시설을 정조준한 공습을 강행하자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선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이 “예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전쟁이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상 단기 공습이 아닌 장기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미국의 유엔 대표부 수장인 마이크 월츠 대사의 발언입니다. 월츠 대사는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장을 내세우며 희생을 정당화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러나 전쟁 확대를 우려해온 여론과 공화당 내 비개입주의 성향 의원들은 이를 두고 “국민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해 온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이번 전쟁에 비판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이 전쟁은 전적으로 불필요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하며, “우리는 더 이상 외국의 정권교체 전쟁과 중동 분쟁 개입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밴스, 툴시, 그리고 우리 모두는 더 이상 외국에서 전쟁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런데 지금 미국 젊은 군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의 이러한 반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반이민·반엘리트 정서를 공유하던 지지층 상당수가 동시에 ‘대외 군사개입 축소’와 ‘전쟁 피로감’을 핵심 가치로 삼아 왔기 때문입니다.

군사적 승리 여부와는 별개로,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약속을 어긴 전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씌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이스라엘이 주고받는 대규모 공격이 중동 전역을 새로운 전면전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을 중심으로 한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휴전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각국의 강경 발언과 상호 보복 위협이 이어지면서 전쟁의 출구 전략은 아직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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