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급등, 증시 혼조…미국 “내일부터 충격 완화 조치”

투자자들이 지난해 미국 자산과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면서 미국 증시 수익률이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로이터]

서부 텍사스산 원유, 전장 대비 6.28% 급등 마감
뉴욕 원유, 호르무즈 봉쇄에 장중 12.4% 상승하기도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에 발포·기뢰 설치”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뉴욕 유가는 급등했고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 예상했던 일이라며 내일부터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가 충격 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뉴욕 유가가 6% 이상 급등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공급 경색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중 12.4%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향해 발포하고 기뢰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UBS는 “향후 며칠간 유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요인은 이란의 보복 조치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 회복 속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해운 회사들은 이미 선제 조치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상당수 중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예상 기간을 4~5주 정도로 보고 있지만,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시사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란 정국 불안과 유가 공급망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경우 국제 유가인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습니다.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내렸습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04%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36% 상승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안전 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이 4.04%로 전 거래일보다 0.08% 급등했고, 2년물은 3.48%로 0.1% 급등했습니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데 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297.3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 올랐고,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311.6달러로 1.2% 상승했습니다.

경제 전문가의 뉴욕 증시 분석을 들어보시죠.

[조셉 샤포슈닉 / 레인워터 에쿼티 CEO : 산업재, 화학, 에너지, 방산주들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했습니다.]

[앵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경제 충격을 완화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런 문제는 다 예견했고, 내일부터 충격 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이란 해군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내일부터 충격 완화 조치를 시행할 겁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음은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이란 공격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헌법상 의회가 전쟁 선포권을 갖는 점을 고려한 듯 루비오 장관은 “분명히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이에 이란이 미군에 보복해 큰 인명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이란을 선제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신정 체제의 전복을 보고 싶지만, 이번 작전의 목표는 아니라면서도 “이란인들이 정부를 타도하고 새로운 미래를 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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