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 중 휴대폰 화면 확인 관객
관람 몰입 깨는 ‘폰딧불이’ 행동 지탄
침체기를 겪던 영화관이 최근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육박 흥행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는 만큼 영화 관람 매너 논란 역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영화 상영 중 휴대전화 화면이 켜지며 관람을 방해하는 이른바 ‘폰딧불이’(휴대폰+반딧불이)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다. 어두운 상영관에서 갑자기 밝아진 휴대폰 화면 불빛이 주변 관객의 시야를 방해하고 영화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영화관은 기본적으로 어두운 공간에서 화면과 음향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공간인 만큼 상영관 안에서는 관람 매너를 지키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상영관 좌석이 꽉 찬 상황에서 영화 상영 중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는 불빛이나 느닷없는 전화벨 소리 등이 관람 환경을 해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인스티즈’에 올라온 영화관 휴대폰 사용 관련 게시글 댓글. 관람 매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티즈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타인의 영화나 연극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뜻하는 신조어 ‘관크’라는 표현도 널리 쓰이고 있다. 관크는 ‘관객’과 ‘크리티컬'(온라인 게임 등에서 상대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공격)의 합성어로, 상영 중 다른 관객의 몰입을 깨뜨리는 행동을 뜻한다.
누리꾼 A씨는 “기술은 발전하는데 에티켓은 퇴보하는 것 같다”며 “갈 때마다 관크가 있어 영화관을 자주 안 가게 된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적었다. 누리꾼 B씨 또한 “영화를 보다가 옆자리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계속 넘기더라”라며 영화 상영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이러한 관람 에티켓 변화 배경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는 누리꾼들의 분석이 나온다.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다른 정보를 검색하는 시청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이러한 행동이 극장 관람 환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 C씨는 “영화관은 넷플릭스를 보는 곳이 아니다”라며 “휴대폰을 계속 확인할 거라면 집에서 OTT로 영화를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