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선거 파괴 범죄자” 金 저격하며
“尹의 金 사면·복권 반대했는데 유감” 표명
“민주당 분열 노린 승부사 전략?” 비꼬기도
“김경수 단수 공천, 안타까워… 그런데”
한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김경수씨를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며 “오늘의 결과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을 “민주주의 선거 파괴 범죄자”라고 규정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고, 당초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던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운 셈이다.
그러나 곧이어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8월 (국민의힘의) 당대표로서 ‘민주주의 선거 파괴 범죄자를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복권시키면 안 된다’는 이유로 (김 전 위원장의 사면·복권을) 강력히 반대했다”며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12월 27일, 서울역 대합실 내 TV를 통해 ‘신년 특별사면’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주요 특사 대상자였다. 연합뉴스
“尹, 이해 불가 이유로 김경수 복권 강행”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이 ‘김경수 복권’을 밀어붙였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김경수씨를 복권시키려 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 막아 보려 했지만 허사였다”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의 의도는 친(親)문재인계인 김 전 위원장을 정치 일선에 복귀시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있던 민주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데 있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복권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승부사적 전략’이라고 했었다”면서도 이 발언의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상 애초부터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비꼰 셈이다.
실제로도 윤 전 대통령의 전략은 ‘실패’로 귀결됐다. 당시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해 6·3 대선을 통해 대통령이 됐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위원장도 2022년 12월 특별사면, 2024년 8월 복권을 거쳐 피선거권을 회복했고, 이제는 국민의힘 텃밭인 경남에서 ‘정치적 부활’을 꿈꾸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 전 대표는 “저의 김경수 복권 반대를 당정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 ‘김경수 복권’ 문제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은 당 안팎의 인사들이 많았다. 결국 그렇게 복권된 김경수씨가 오늘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됐다”고 썼다. 윤 전 대통령은 물론 그의 편에 섰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오판’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