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월 아시아행 경질유
3년 반 만에 최대폭 인상
카타르 에너지 장관 “걸프 수출업체들, 생산 중단 위기”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5일(현지시간) 자사 ‘아랍 라이트’ 유종의 아시아 지역 4월 선적분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2.5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2022년 8월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외에 다른 유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유종과 지역권에 대해서도 배럴당 최대 3.5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사우디의 원유 가격 인상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홍해와 연결되는 서부 항구 얀부로 원유 공급을 우회하면서 발생한 공급망 불안과 우회 수송 비용이 가격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 전역의 정유소들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유조선과 기타 상선이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지날 수 없게 되면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불가항력 조항을 선언하지 않은 모든 원유 수출업체들이 며칠 안으로 선언할 것”이라며 “이것은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등 통제불능한 이변이 발생했을 때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유예하는 장치다. 알카비 장관은 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MWh)당 117유로로, 중동 전쟁 전의 4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는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타격을 받아 생산 중단을 발표했고, 4일에는 LNG 수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세계 2위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글로벌 공급의 20%를 차지한다. 카타르의 공급 중단으로 한국·일본·중국 등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동북아 LNG 선물 가격(JKM)은 5일 기준 MMBtu(열량 단위)당 전일보다 2.58% 오른 1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대비 44.4% 오른 수준으로, 원유 가격 상승 폭의 2배 수준이다. 알카비 장관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카타르의 에너지 공급을 복구하는 데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