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출 90% 이곳에서
연안은 수심 얕아 유조선 정박 불가
섬 대부분은 석유 수출 위한 시설
미군이 13일(현지시간) 공격한 이란 하르그섬은 이란 석유 생산의 ‘생명선’으로 불린다. 하르그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으로, 이란이 전쟁에 참여할때마다 공격 대상으로 언급돼왔다.
하르그섬은 길이 8㎞의 산호섬으로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란 본토에서는 24㎞떨어져 있다.
작은 섬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곳이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이기 때문이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하르그섬에서 이뤄진다. 이란 내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해저 송유관을 통해 하르그섬으로 운반된다. 하르그섬에서는 원유를 유조선에 싣는다. 유조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해로 진출하고, 이란산 원유는 전 세계로 수출된다.
섬 대부분은 원유 수출을 위한 시설이다. 섬 남쪽에는 원유 저장 탱크가 밀집해있고, 유조선을 위한 긴 부두도 마련돼 있다. 이란 본토와 연결하는 소규모 공항도 자리잡고 있다. 하르그섬을 대체할만한 항구도 없다. 페르시아만은 수심이 얕아 연안에는 대형 유조선이 정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BBC방송, CNBC 등은 하르그섬을 이란 석유 생명선이라고 정의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만큼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파괴 위협을 받아왔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는 하르그섬을 수차례 공습했다. 전쟁 이후 이란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하르그섬 원유시설을 재건했다. 이번 전쟁에서도 미국이 하르그섬을 공격할지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15일만에 하르그섬을 공습했지만, 군사시설만 파괴하고 석유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을 “왕관의 보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지속하면 원유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 하르그섬 원유 인프라를 공격하면 맞불 작전을 벌이겠다고 맞섰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들이 소유한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