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美는 왜 호르무즈 장악을 못하고 ‘韓군함’ 콕 집었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 차량에 탑승해 있다. AP연합뉴스

군함 부족, 투입돼도 유조선 통과 평시의 10%
이란 내륙-바다 거리 5km 내외 불과…‘킬 박스’
장악 할 해안선 150km…지상군 투입도 쉽잖아
유조선 한 척에 군함 2척 필요…결국 SO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세계 최강 군사력’이라는 미국이 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못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美, 호송 가능 군함 불과 12척…이마저도 이란 공격에 사용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한 유조선이 여러 선박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한 유조선이 여러 선박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일단 트럼프 행정부는 미 해군에 의한 유조선 호위를 구상했었다. 하지만 페르시아만에 수백척의 유조선이 둥둥 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미 해군의 군함은 턱없이 적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는 군함은 항공모함을 포함해 12척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이란을 공격하는 데 쓰이고 있다. 해상무역분석회사 로이드는 “미국 호위함이 투입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유조선은 평상시의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②대응 시간 불과 ‘2분’…살상구역(kill box) 될 수도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이 지역이 바다와 육지가 너무 가깝다는 지리적인 문제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의 거리가 불과 4.8~6.4km다. 가디언은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SJ은 “미국은 이 해협에 군함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며 해군 관계자들을 인용 “이란의 드론과 대함 미사일이 이 지역을 ‘살상 구역(kill box)’으로 만들 수 있다”보도했다.

③지상군 파병? 이란, 산 속에 숨어 게릴라전 가능성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국가의 에너지 관련 시설.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국가의 에너지 관련 시설.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그렇다면 이란 해안가 지역에 미국이 지상군을 파병해 이 일대를 장악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방전문매체 리얼클리어디팬스에 따르면 해협의 서쪽 케슈섬에서 남쪽 쿠 모바락 지역까지 점령해야 하는 이란 해안선 길이는 150km에 달한다. 특히 이 지역은 산악지대여서 작전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혁명수비대가 미사일, 드론만 유조선을 향해 발사하고 산 속에 숨는 게릴라 작전을 펼 수도 있다.

④위치 파악도 안 되는 기뢰도 문제…이란, 음향 작동 기뢰도 보유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도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뢰 부설함을 대거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기뢰는 소형 선박으로도 부설할 수 있어 이란의 행위를 근절하기가 쉽지 않다. 또 한번 부설되면 바다 아래에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도 힘들다. 현재 주요 외신들은 이란이 해협에 10여 개의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뢰는 기뢰탐지 레이더를 갖춘 군함으로 탐지해야 한다”며 “유조선 중 이 같은 탐지 레이더를 갖춘 것은 없다. 기뢰는 부설 후 위치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이란에게도 해가 되는데, 코너에 몰린 이란이 결국 기뢰 카드도 꺼내든 듯하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란이 선박과의 물리적 접촉이 아닌 자기 및 음향 센서로 작동하는 마함-3라는 기뢰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한중일 英 佛에 도움 요청…“작전 수행 몇 달 걸릴 수도”

미국의 힘만으로는 유조선 호위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 지역의 선박 운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들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9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방어적인 호위 임무를 수립하는 과정이며 이는 유럽과 비유럽 국가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WSJ은 “유조선 한 척당 함선 2척, 5~10척 규모의 유조선 함대 호위에 12척의 함선이 필요할 것”이라며 “발사 장소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드론을 격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드슨연구소 브라이언 클라크 선임연구원은 “수 천명의 군인과 해군이 동원되고 상당한 자금이 투자돼야 한다”며 “몇 달동안 작전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오늘의 만평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라디오서울-백운산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2일

음력 2월 25일 丙辰 쥐띠 36년생 :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48년생 : 근심이 생길 운수니 여행을 미룬다60년생 : 동남 방향에서 귀인이 찾아온다72년생 : 금전 ...

“우주 인프라에 베팅”…경제성 논란 딛고 달로 향하는 자본

글로벌 우주경제 910조 규모 민간 상업 부문 78% 육박 10년 뒤 2670조 달할 전망 그동안 우주개발은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하는 국가 ...

[정치현주소] 이원석 전 검찰총장 “국정조사, 법치주의·사법시스템 무너뜨려” 비판

국정조사 출석 앞두고 입장문…“수사, 재판 외압 “헌법상 삼권분립 위배…법치주의 믿고 지켜봐 달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윤석열 ...

미국-이란 협상, 14시간만 종료… “문언 교환 후 12일 속개 예정”

첫날 합의 이르지 못해… "몇몇 의견 차이" 이란 "협상은 계속… 하루 더 이어나가기로"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

카탈리나섬 소형 비행기 추락… 사망자 2명 신원 확인

카탈리나섬에서 발생한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사망자를 대니얼 사너(51)와 로버트 콕스(54)로 발표했다. 사고 당시 ...

협상장엔 악수·해협엔 군함…또 이란 뒤통수 친 트럼프[美-이란 전쟁]

협상 중 호르무즈 해협 구축함 2척 통과 이란 “경고”에도 美 “국제법 통항” 주장 작전 수행 후 항행 재개 위한 지원 ...

유유히 작업 시작하는 미국…이란 반응은

미 군함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유유히 지나갑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이 ...

미국·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밴스 “합의 못한 채 귀국”

미국 ‘중장기 핵무기 추구 안해’ 확약 요구 밴스 “레드라인 명확 전달, 이란 안 받아” 이란 “쟁점은 호르무즈·우라늄 농축권” “창의적 접근법 ...

걸을 때 다리 아프고, 악화하면 상처 안 낫고 괴사까지

[건강이 최고] 하지동맥폐색증, 치료 안 하면 1년 내 50%가 다리 절단 혈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막히거나 터지면 큰 문제가 된다 ...

“UCLA 응급실, 복도까지 천막…일반 환자는 왜 이런 지옥을 겪어야 하나”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시민은 UCLA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게 정말 미국의 병원인가” 하는 충격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복도마다 침상이 늘어서 있고, ...

“변하지 않은 건 7명” 방탄소년단, 고양벌 달군 완전체 귀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을 개최했다. 지난 ...

누가 누군지 헷갈리다니? 왼쪽이 장성규, 오른쪽이 변우석

변우석은 변우석이었다. 방송인 장성규가 배우 변우석을 따라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11일(한국시간) 장성규는 개인 SNS에 "올해 최고의 기대작 #21세기대군부인 오늘 첫방송을 ...

‘튀르키예 또 찢었다’ 오현규, 이적 후 첫 멀티골 대폭발 ‘벌써 6·7호골’… 베식타시, 4-2 완승

오현규(25·베식타시)가 튀르키예 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베식타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5~2026 튀르키예 ...

‘홈런-홈런-끝내기 홈런’ 먼시가 지배했다! 김혜성 시즌 첫 타점→다저스, 텍사스에 8-7 역전승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맥스 먼시(36)가 3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경기를 지배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

아르테미스 II, 반세기 만의 달 비행 성공 귀환…태평양 착수 후 역사적 임무 마무리

인류의 달 탐사 재개를 알린 Artemis II 우주비행사들이 태평양 착수에 성공하며 역사적인 임무를 마쳤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승무원 4명은 ...

[이런일도] 그네 탄 친구 밀었다가 ‘2억원’ 물게 됐다…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놀이터에서 친구가 탄 그네를 세게 밀어 중상을 입힌 20대가 2억 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법원은 20대가 다쳐도 상관없다는 ...

NYT “중국, 이란에 미사일 지원 가능성”…중국, 강력히 부인

중국이 최근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이 신문은 미 ...

LA 대표 명소 ‘라브레아 타르 피츠’ 박물관, 2028 올림픽 앞두고 2년간 휴관

로스앤젤레스의 대표 관광 명소인 La Brea Tar Pits 박물관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약 2년간 문을 닫는다. 박물관 ...

남가주 수소차 운전자들 ‘긴 줄·품절’ 불편…공급망 차질로 충전소 60% 이상 중단

남가주에서 수소차 운전자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수시간씩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급망 문제로 수소 충전소 상당수가 운영을 ...

틱톡 트렌드는 잊어라… 시대 거스르는 ‘타임리스’ 디자인 인기

‘보여주기’용 공간에 싫증 유행타지 않고 오래 유지 집 팔 때 높은 가격 받아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때 유행했던‘패스트 가구’(Fast ...

[한국지선] “전쟁이라며 아끼자더니”… 사각지대서 폭주한 ‘꼼수 현수막’

공식 선거운동 시작도 전에,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 덮은 '초대형' 현수막 같은 건물 입주 상인들, 지역 정치인 '눈치' 보여 항의도 못 ...

손태영, 뉴저지 학군지→부촌으로 이사하나.. “열심히 해야”

배우 손태영이 뉴저지 학군지와 부촌의 주택을 둘러봤다. 1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는 '뉴저지의 대치동. 누구나 한 번쯤은 살고 싶어 하는 ...

[RS트렌드]’두쫀쿠’ ‘버터떡’…쫀득 식감 디저트 대세 이유

[지금 한국 트렌드 잡기...Radio Seoul 트렌드] 한국 유통업계, 일제히 쫀득 식감 디저트 출시 해외 유행·공감각 자극·쫀득 식감 공통점 냉동떡·파이류 등 쫀득 ...

‘폭행사망’ 故(고) 김창민 감독 가해자, 영장만 5번 기각..이상한 법 ‘공분’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고(故) 김창민 영화 감독이 폭행 당해서 사망했다고 뒤늦게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사건이 점점 사회적 ...

미국·이란 ‘종전 담판’ 위해 마주 앉았다…10여 년만의 공식 회담

“파키스탄 중재자 포함한 3자 회담” 美군함 항행 자유 무력시위 가능성 우여곡절 끝에 10여 년 만의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이 ...

‘모두가 기다렸다!’ 이정후, 시즌 첫 홈런 폭발! 좌완 스위퍼 164㎞ 타구속도로 넘겼다… SF도 BAL 꺾고 3연승 질주

모두가 기다렸던 소식이 들려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면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

“흥민이형 미안해, 나도 토트넘도 강등이야”… 황희찬 ‘19분 출전’ 울버햄튼, 웨스트햄에 0-4 완패→토트넘 ‘강등권 진입’

황희찬(30)의 울버햄튼이 패하며 강등에 더욱 가까워졌다. 손흥민(34·LAFC)의 전 소속팀 토트넘도 강등권에 집입했다. 울버햄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

뉴욕 지하철서 흉기 난동…경찰 총격으로 용의자 사망·3명 부상

뉴욕 도심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시민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오전 9시 ...

미군 “미국 구축함 2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기뢰 제거 준비 작업”

미군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기뢰 제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

남가주 주말 비 예보…일요일 집중 강수, 코첼라 행사 영향 우려

남가주에 이번 주말 두 차례 늦은 시즌 폭풍이 유입되면서 지역별로 비와 강풍, 기온 하강이 예상된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토요일은 전반적으로 흐린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