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교통’ 앤디 김 상원의원 “트럼프 지상군 파병 너무 위험”

미국 의회 내 외교 전문가로 통하는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이란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건 너무 위험한 작전인 만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김 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군 파병 검토는 의회뿐 아니라 정부에서 근무한 기간을 통틀어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며 반대했습니다.

미군은 현재 이란 주변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천 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배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 의원은 지상군 투입 목적이 이란 내에 남아 있는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것일 경우에 대해 진지 구축과 식량 등 필요한 군수 조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절반 이상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자주 설치한 급조 폭발물에 의해 숨졌고 탄도 미사일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따라서 “지상군을 이런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란 전쟁 관련 승인을 얻지 못한 점을 짚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얻기 위해 미국 국민 앞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미국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생활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행정부를 원하는 걸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일부 예산안이 포함되지 않은 국토안보부(DHS) 예산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해당 예산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거부로 하원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면 통과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그 법안이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지지를 받아 통과된다면 존슨 하원의장은 아마도 의장직을 잃었거나 적어도 그 직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미국인들은 존슨 의장이 여러분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직위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아울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척 슈머 원내대표의 협상 스타일과 선거전략에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슈머 원내대표의 사퇴를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단결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확신하고 지금 단결돼 있다”며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앤디 김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최대 위협이었던 IS(이슬람국가) 격퇴 전략 수립에 관여했습니다.

또 미 국무부에서 근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미군·NATO 사령관)을 보좌하는 민간 자문역을 맡았고 미 국방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의회에 입성한 후에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관련 위원회에서 외교, 안보 전문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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