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 단순한 간 질환을 넘어 중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1,881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기준으로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과도한 음주가 아닌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 이상으로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되는 질환이다.
분석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급격히 좁아지며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정상군 대비)은 지방간 중간 위험군 남성이 1.34배, 여성은 1.44배 높았고, 지방간 고위험군에서도 남성 1.35배, 여성 1.16배 증가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발생 위험 역시 지방간 중간 위험군 남성은 정상군보다 1.30배, 중간 위험군 여성은 1.42배 높았다. 지방간 고위험군도 정상군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컸다.
연구진은 2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을 장기간 추적한 데다, 실제 시술‧수술이 시행된 중증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지방간은 간에 국한된 병이 아니라 전신 대사 이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라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식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