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94) 가천대 총장 겸 가천길재단 회장이 특유의 ‘동안 외모’로 또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 석상에서 90대 나이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만큼 탄력 있는 피부와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난 25일 개원 68주년을 맞은 가천대 길병원의 대강당에서 열린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 제막식’에 참석했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대로 일대 530m 구간이 ‘가천이길여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받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 총장은 “이 길이 가천길재단의 정신과 인천의 자부심을 함께 아우르는 장소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장 모습을 담은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세월을 역행하는 ‘최강 동안’도 관심을 모았지만, 자리에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단상에서도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은 더더욱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1일에도 온라인에선 “외모는 그렇다 치고 말투나 목소리, 정신이 정정하신 것도 대단하다” “저 나이에 허리가 저리 꼿꼿한 게 신기하다” “인생을 참 멋있게 사시는 분이다. 더 건강하길 기원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25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에서 열린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 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장은 ‘동안 외모’의 대명사 격인 인물이다.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칠 때마다 젊은 외모를 뽐내며 눈길을 끌어 왔다. 특히 2023년 가천대 축제에 등장했을 당시, 구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우리는 가천 스타일”을 외치며 가수 싸이의 ‘말춤’을 직접 선보인 퍼포먼스는 널리 회자됐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이 총장은 젊음의 비결로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꼽았다. 또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 대신 차를 즐기며 실내에는 항상 가습기를 틀어 놓는다고 한다. 결혼하지 않은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인천에서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했다. 1978년에는 국내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 인천 길병원’을 설립했다. 현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끄는 등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