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제외하면 걸프전 이후 최대 폭락
아시아 증시 대폭 상승… 금리인하 기대↑
“아직 전쟁 리스크 반영된 가격 유지”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극적인 휴전 합의에 성공하자 국제 유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휴전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모두 급등했고, 유럽과 미국 주식 선물도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 금리 인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미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개장 직후 19%까지 급락하면서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배럴당 110달러가 넘던 WTI 가격이 하루 만에 20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1991년 걸프전(-33%) 이후 35년 만에 최대 일일 하락률이다.
곧이어 개장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전날만 해도 배럴당 109.27달러에 달하던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최대 16% 하락하면서 91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다. 다만 2월 말 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배럴당 70달러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아시아 증시도 휴전 소식을 반겼다. 8일 오전(한국시간) 일본 닛케이225는 5% 이상 올랐고, 코스피는 6% 가까이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2%대 올랐다. 유럽 주식 선물은 5% 급등했고 미국 월가 지수 선물도 2% 이상 올랐다.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넘게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도 “아직 설득력 있는 철수 계획이 공개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그런 계획이 나오더라도 향후 수개월 동안 원유 가격에는 전쟁 리스크가 반영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