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 1만 원” 높은 외식 물가에
지난해 편의점 삼김 매출 두 자릿수↑
세븐일레븐, 안 데워도 맛난 밥알 개발
GS25는 참치 토핑 10% 증량 리뉴얼
1만 원으로 한 끼 먹기 쉽지 않은 ‘런치 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직장인의 점심 대안으로 편의점 간편식이 뜨고 있다. 특히 삼각김밥 수요가 늘자 편의점들이 제품 리뉴얼로 ‘가성비 점심 메뉴’ 경쟁에 나섰다.
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의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3,800원으로 5년 전(2,670원)보다 40% 넘게 올랐다. 비빔밥과 칼국수는 1만 원 안팎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27.28로, 기준 연도인 2020년 대비 27% 뛰었다. 이처럼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에 한 끼 5,000원 내외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에 직장인, 학생, 1인 가구 등이 몰리고 있다.
다양한 편의점 간편식 중에서도 삼각김밥의 인기가 상종가다. 지난해 △GS25(37.6%) △CU(22%) △세븐일레븐(15%)은 두 자릿수 삼각김밥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올해 1~3월 삼각김밥 매출이 17% 올랐다. 보통 개당 1,000원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컵라면 등과 먹기 좋은 데다 유명 셰프 협업 제품 출시나 할인 프로모션이 잦은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각김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편의점들은 품질 강화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냉장 상태에서도 바삭한 김과 촉촉한 밥의 찰기를 느낄 수 있는 ‘올 뉴 삼각김밥’ 10종을 이달에 순차 출시한다. 전자레인지에 삼각김밥을 돌리면 김이 눅눅해지는데, 1년간 ‘라이스 프로젝트’ 연구로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어도 맛있는 밥을 개발했다. 참치마요 등 스테디셀러뿐 아니라 새우마요, 핫쏘이치킨 등 신제품도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올 뉴 삼각김밥을 토스페이나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GS25는 지난달 말부터 ‘역대 최고 스펙’을 위해 삼각김밥 ‘풀체인지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모델이 풀체인지 리뉴얼을 마친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GS25 제공
GS25는 ‘온전한 한 끼’를 표방해 최근 ‘삼각김밥 풀체인지 리뉴얼’을 진행했다. 연간 5,000만 개 이상 팔리는 1등 상품 ‘참치마요 삼각김밥’의 참치 토핑 중량을 10%가량 늘렸고, 특제 양념과 다시마 농축액을 적용해 밥의 감칠맛을 올렸다. GS25는 참치마요 외 총 15종의 품질을 역대 최고로 끌어올려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로 운영하되, 고물가를 고려해 기존 판매가(1,700~1,800원)는 유지할 계획이다.
CU도 올해 2월 초가성비 제품 ‘득템 매콤 간장 어묵 삼각김밥'(1,100원)을 비롯해 김밥, 도시락, 덮밥 등 간편식 전반의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이마트24는 가성비와 미식 경험을 모두 챙기기 위해 프렌치 명장 박효남 셰프와 협업한 ‘로제소고기고추장 삼각김밥'(1,500원)을 이달 1일 출시했다.

편의점 삼각김밥 리뉴얼. 그래픽=박종범 기자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바쁜 일상과 런치 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 간편식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도 “외식 물가 상승으로 합리적 가격과 다양한 구성의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