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금 환급금 ‘스마트 활용법’… “목돈으로 고이자율 카드 빚부터 상환”

IRS[로이터]

고금리 계좌로 비상금 불리고

‘주택 매입’ 목적자금 별도 분리
IRA 활용한 자산 선순환 설계

 

연방 국세청(IR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납세자들이 받은 평균 환급액은 3,52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달러(11.1%)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많은 납세자가 환급금을 ‘정부가 주는 깜짝 보너스’로 오해해 즉흥적인 소비에 탕진하곤 한다. 하지만 재정 전문가들은 “세금 환급금은 지난 1년 동안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정부에 무이자로 빌려주었다가 이자 한 푼 없이 돌려받는 ‘내 돈’”이라고 강조한다. 1년에 단 한 번 찾아오는 이 목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몇 년간의 재정 상태가 결정될 수 있다. 내 지갑을 더 두껍게 만들고 경제적 자유에 다가서기 위한 4가지 핵심 전략을 정리했다.

■ 최우선 순위: 생존을 위한 ‘필수 비용’ 연체 해결

가장 먼저 자문해야 할 질문은 “현재 생계와 직결된 대금 지급이 연체됐는가”이다. 주거비와 자동차 할부금, 공과금, 자녀 교육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만약 주택 압류나 차량 회수 위험에 처해 있다면, 환급금의 100%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쏟아 부어야 한다. 주거와 이동 수단은 경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따라서 소비 욕구를 억제하고 가장 기초적인 ‘생존의 토대’를 재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이자 폭탄’ 제거: 고금리 부채 상환의 마법

다음 타겟은 ‘고금리 부채’다.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의 켈리 스미스 이사는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부채 상환이 환급금 사용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PR(연이율)이 20%를 상회하는 신용카드 잔액은 자산을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의 재무 분석가 스티븐 게이츠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자율 23%인 신용카드에 5,000달러의 부채가 있는 경우, 환급금 3,500달러를 즉시 상환에 사용하면 향후 지불해야 할 총 이자 비용 중 무려 6,429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여러 장의 카드에 빚이 있다면 이자율이 가장 높은 카드부터 갚는 ‘산사태 방식(Debt Avalanche)’을 권장한다. 다만 환급금으로 전액 상환이 가능한 소액 채무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해 심리적 성취감을 얻고 매달 나가는 최소 결제 대금의 가짓수를 줄이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 ‘인생의 방어벽’ 설치: 비상 자금 확보

다음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실직에 대비한 ‘비상 자금’을 마련할 차례다. 전문가들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치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한다. 비상금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수리비나 의료비가 발생했을 때 다시 고금리 신용카드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비상금을 불릴 때 환급금은 일반 입출금 계좌가 아닌, 연 4~5%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고금리 저축 계좌(HYSA)에 예치하여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돈의 가치하락을 방어해야 한다.

■ 미래를 위한 ‘목적성 적립’과 절세 전략

가까운 미래에 예정된 큰 지출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향후 1~2년 내에 차량을 교체하거나, 주택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준비 중이라면 환급금을 해당 목적의 계좌로 이체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추후 대출 규모를 줄여 전체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면 개인 은퇴 계좌(IRA)에 납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내년 세금 신고 시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 또 다른 환급을 유도하는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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