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라니냐 현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올여름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 세계 기상도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슈퍼 엘니뇨’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연방 기상예측센터(CPC)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이어졌던 라니냐 현상이 물러가고 올 5월에서 7월 사이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말까지 ‘강한’ 또는 ‘매우 강한’ 수준의 이른바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확률이 약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950년 이후 단 네 차례만 발생했던 슈퍼 엘니뇨는 가장 최근인 2015~2016년 시즌에 강력한 기상 이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이미 가속화된 기후 변화라는 토대 위에 ‘열기’를 더하는 겹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여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 지역은 ‘터보 엔진’을 단 듯한 기록적인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올봄부터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는 상황에서, 엘니뇨발 열기가 더해지면 전례 없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겨울철 기상 전망 역시 드라마틱합니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남부 지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훨씬 습하고 추운 겨울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강력한 엘니뇨는 캘리포니아의 해묵은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홍수와 산사태, 해안 침식 등의 자연재해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반면 미 북부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이 예상됩니다.
다행스러운 소식도 있습니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대서양의 허리케인 활동은 억제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2015년 이후 가장 조용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팀은 올해 약 13개의 명명된 폭풍이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당국은 “슈퍼 엘니뇨가 반드시 재앙적인 기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한 기상이 발생할 확률을 현저히 높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T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