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은 건 7명” 방탄소년단, 고양벌 달군 완전체 귀환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을 개최했다. 지난 9일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11일과 12일 양일간 팬들과 만난다. 사흘간의 공연 동안 약 13만 2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다음 날인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열었다. 약 1시간가량의 무대로 팬들의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022년 4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에 열리는 완전체 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성화를 떠올리게 하는 횃불이 무대 중앙에 도달하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어 ‘훌리건(Hooligan)’으로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한 뒤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Run BTS)’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였다.

정국은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훌륭하다. 추울 수 있지만 저희가 뜨겁게 달궈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공연 당시 폭우가 쏟아져 모든 관객이 우비를 착용한 채 콘서트를 관람했다.

뷔는 “오랜만에 360도 공연으로 해봤다. 아미(팬덤명) 분들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지민은 “4년 만에 ‘아리랑’ 앨범을 내고 6년 반 만에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했다. 이 무대도 처음인데 어떠시냐”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많이 했다. 낯설 수는 있겠지만 끝까지 즐겨달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신보 ‘아리랑’에 걸맞은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360도 무대다. 전 방향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공연은 팬들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무대 바닥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설계해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또 한국적인 색채가 한층 풍성하게 펼쳐졌다. 댄서들이 한국의 ‘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와 승무에서 영감을 받은 커다란 천 소품, 깃발과 상모가 떠오르는 LED 리본을 활용한 강강술래 등 연출은 ‘아리랑’ 투어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세트리스트 역시 신곡부터 히트곡으로 빈틈없이 채웠다. 신보 타이틀곡 ‘스윔(SWIM)’, ‘2.0’, ‘FYA’를 포함해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마이크 드롭(MiC DROP)’, ‘불타오르네(FIRE)’ 등 대표곡들이 이어지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라이브로 무대를 장악했고, 팬들은 떼창과 응원으로 화답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아이돌(IDOL)’ 무대 중에는 경기장 트랙을 따라 행진하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무대 위뿐 아니라 객석 가까이 다가가 에너지를 전했다. 아울러 ‘테이크 투(TAKE TWO)’, ‘DNA’ 등 즉석 무대를 선보이며 고양별을 들썩이게 했다.

슈가는 “날씨가 좋아서 여러분도 텐션이 높은 거 같아서 너무 즐거웠다. 내일도 오늘처럼 많이 신나고,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 덕분에 좋은 기억 가지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오늘 재밌게 노셨냐”며 “비 안 와서 여러분이 너무 잘 보인다.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너무 보고 싶었다. 감사하다. 이번 투어를 준비한 것처럼 여러분한테 좋은 무대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늘 저희 곁에 있어 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옆에 있겠다”고 했다.

RM은 “기다려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올렸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7명이 이 일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며 “단 한 순간도 가볍게 생각한 적 없다. 정국이 15살에 봐서 30살이 됐다. 저희가 다 서른살이 넘었다. 저희가 결정한 결정들이고, 오래 같이하기 위해 내린 결정들이니까 더 믿어주시고 너그럽게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정국은 “아무도 안 다치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너무 기분이 좋은 거 같다”며 “최근에 제가 또 라이브를 하면서, 어떤 상황이든 저의 행동과 마음은 진심이라는 거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몸 부서져라 하겠다. 기다려주시면 다양한 모습으로 보답하는 멋진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은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의 34개 도시에서 85회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 가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다. 여기에 일본, 중동에서는 추가 공연도 예정돼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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