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형은행 1분기 깜짝 실적
변동성 확대에 선물 등 거래 폭증
JP모건 순이익 24조원, 씨티 42%↑
‘피난처’ 찾아 블랙록 ETF 뭉칫돈
다이먼 “사모대출 리스크 제한적”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이를 이용한 거래량이 늘면서 미국 주요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14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165억 달러(약 24조 34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2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2024년 2분기 이후 두 번째로 컸다.
JP모건의 깜짝 실적은 1분기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JP모건은 1분기에 시장 관련 수입만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1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와 회사채, 통화, 신흥 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로 채권시장 부문 수입은 이 기간 21% 늘었다.

씨티그룹도 변동성 장세 덕을 톡톡히 봤다. 가격 변동을 방어하기 위한 옵션·선물과 구조화 상품 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이번 1분기 매출(246억 3000만 달러)도 최근 10년 내 최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3.06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2.65달러를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52억 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쟁과 금리·환율·유가 변동을 활용한 고객 거래와 자기매매 거래 수익 덕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또한 매출은 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순이익은 22억 1000만 달러로 46.5% 급증했다. 무엇보다 아이셰어즈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인 1320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운용자산(AUM)이 14조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대신 ETF로 몰린 결과다.
골드만삭스도 전날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9% 증가한 5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 역시 17.55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6.49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은 48% 늘었는데 기업들이 시장 변동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낸 결과로 보인다.
최근 우려가 확산하는 사모대출 노출액은 JP모건이 500억 달러, 웰스파고는 362억 달러, 씨티그룹은 220억 달러라고 공개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과 전쟁,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무역 불확실성, 막대한 세계 재정 적자,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면서도 “사모대출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