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 인용
이스라엘 매체 “미국, 휴전 압박 중”
15일 각료회의, 결론 없이 종료
“휴전, 네타냐후-트럼프가 합의했지만”
“헤즈볼라 공격 작전 후 진입 등 순서 명확”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1주일 가량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헤즈볼라는 “휴전에 동의하지만, 이스라엘의 배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레바논, 헤즈볼라와 일주일 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미국이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휴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미국이 압박하는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회담 이후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수매체 마리브는 “이스라엘과 레바논과의 대화채널 개설, 워싱턴에서의 회동, 휴전 구상 등의 순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 간 지난주 이미 합의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만 다르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 공격을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은 중단했지만, 헤즈볼라 거점이 있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은 이어갔다.
헤즈볼라는 휴전 가능성을 환영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배신을 경계했다. 마흐무드 크마티 헤즈볼라 정치평의회 부위원장은 “휴전을 위한 모든 노력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진지해 보이지만, 우리는 이스라엘의 배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남쪽으로 향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레바논 민영방송 알자디드에 전했다. 이어 “한쪽만 약속을 지키고 이스라엘 쪽은 의무를 회피했던 2024년 합의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쟁점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군(IDF) 수뇌부가 인식하고 있는 적절한 휴전 시점이다. 마리브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미측에 이스라엘군이 중요한 작전(헤즈볼라 핵심 지역 공격) 수행을 완료한 뒤 휴전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측에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밤 레바논과의 임시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기대를 받은 안보 각료회의는 아무런 결론없이 끝났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는 이스라엘오브타임스(TOI)에 “헤즈볼라를 해체하는 것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공통 이익”이라며 “(오늘) 휴전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밤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이어졌다.
앞서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에서 33년 만에 회담을 열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현행 2주 휴전이 레바논까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스라엘은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살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과 지상군 투입을 감행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과 헤즈볼라 전투원을 합쳐 2,000명 이상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지상 침공으로 10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