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을 때 무조건 같이 먹었는데”…고지혈증·당뇨·고혈압 다 찾아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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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동시에 앓는 이른바 ‘대사질환 3중고’ 환자가 국내에서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세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져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자료 기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모두 진단받고 치료 중인 국내 환자는 약 2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질환은 공통적으로 혈관에 영향을 미쳐 혈류 장애를 유발하며, 생활습관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식습관과 운동 부족, 흡연 및 음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개 이상 질환을 동시에 앓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지혈증은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상태를 의미하며, 고열량·고지방 식단뿐 아니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수치까지 낮아질 경우 이상지질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고지방 식단과 함께 밥·면·빵 등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은 혈당 상승을 촉진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혈당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전체 식사량 중 탄수화물 비중을 30~50% 수준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운동 부족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에 신체 활동이 부족할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식후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고혈당 상태를 지속시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식후 가벼운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권장된다.

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흡연 역시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의료계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흡연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세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혈관 검사가 필요하다. 심장 초음파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혈관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신체 활동을 통해 사전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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