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와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시민이 아파도, 전문 진료 한 번 받으려면 몇 주를 기다리고, 응급실에선 밤새 의자에 앉아 순번을 기다립니다.
반면 시정부는 수천만 달러를 들여 소공원을 만들었다가, 홈리스 텐트와 마약 주사 바늘에 점령당하면 결국 철조망으로 막아 버립니다.
엘에이한인타운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학교 앞 공원이 그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라고 만든 공원은 텐트촌과 마약의 공간이 됐고, 주민 항의가 빗발치자 시는 공원을 봉쇄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들어갈 수 없는 공원, 세금만 삼킨 채 울타리 뒤에 갇혀 있는 시설이 되어 버린 겁니다.
의료 현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방법 때문에 응급실은 누구든 거절하기 어렵지만, 정작 1차 의료와 공공의료, 정신건강·중독 치료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길에 버려진 개는 강제로 구조해 치료하고 재활까지 시키면서, 길에 버려진 사람은 “본인이 원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약물중독과 정신질환으로 판단능력조차 잃은 사람에게, 형식적인 ‘의사 표시’만 요구하는 모순입니다. 결국 세금과 보험료를 내는 시민,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공원도, 거리도, 응급실도 안전하지 않은 도시. “개는 구조하면서 사람은 방치하는 LA”라는 이 냉소적인 한마디가, 지금 이 도시의 민낯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