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울타리가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이불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처음 발을 내딛던 날
그 기억의 한편에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입학식, 낯선 공기 속에 뻘쭘하게 서 있던
내 왼쪽 가슴엔 흰 손수건이
다른 한쪽엔 옷핀에 꽂힌 이름표가 달려 있었습니다.
수많은 낯선 얼굴들 사이에서 나를 꿋꿋하게 세워주었던 건
내 손등을 덮어준
따뜻하기만 했던 그
어머니의 손길이었습니다.
그날의 손잡음
내 엄마의 그 따뜻한 온기가
세상이라는 거친 벌판으로부터 나를 지켜낸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울타리였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 따스한 손길이 이제 곁에 없습니다.
어머니가 주셨던 그 시절의 따뜻하고 든든했던 그 온기
따뜻하고 든든한 그 울타리가
오늘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by 라디오서울 애청자 M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