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홈런+호수비+겸손한 인터뷰까지, 미국 매체 홀렸다

김혜성 [로이터]

잘 뛰고, 잘 막고. 단 하나 부족했던 장타력까지도 메웠다. 김혜성(27·LA 다저스)은 훌륭한 인터뷰로 현지 매체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2사 2루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 비트’는 “김혜성은 메츠전에서 8-2로 승리한 뒤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의 답변은 경기력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이었다”며 “그는 분명히 기뻐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린 시속 94.4마일( 151.9㎞) 싱커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빅리그 콜업 후 8경기 만에 장식한 마수걸이 홈런이자, MLB에서 2년 차를 맞은 김혜성의 통산 4번째 홈런이었다.

매체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유격수로서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다저스가 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6일 콜업됐다. 이후 8경기에 나섰고 시즌 성적은 타율 0.280(18타수 5안타) 1홈런, 2루타 1개, 3타점 4득점, 4볼넷 8삼진, 1도루(0실패) 출루율 0.391,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891이 됐다.

현지 취재진과 라커룸 인터뷰에 나선 김혜성은 “유리한 카운트였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는데 매체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달튼 러싱이 이미 2루타로 이닝을 시작했고 김혜성은 단 한 방으로 다저스에게 2-0의 리드를 안겨줬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더욱 효과적으로 빅리그 투수들에 맞서기 위해 스윙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조금씩은 바꿔가고 있는데 아직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도 계속 조정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매우 솔직한 답변이었고, 이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보여준 태도와도 잘 어울렸다. 그는 발전하고 있지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하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탓일까. 현재의 상황이 더욱 만족스럽다. 김혜성은 “기분이 정말 좋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여기서 뛰고 있는 순간이 정말 기쁘고 계속 뛰고 싶고, 그런 마음을 행동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는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고 있고, 이 순간을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팀이 3-1로 앞서가던 8회초엔 2사에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타구를 몸을 날리며 낚아 챈 뒤 재빨리 일어나 1루에 송구, 스스로 이닝을 끝냈다. 더그아웃에서 김혜성의 수비를 지켜보던 선수들이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성은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유격수 포지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뛰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훈련 연습을 거듭하고 수비 코치진과 소통하면서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러한 평가가 팀 관계자들의 생각과도 일치한다면서 김혜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코칭스태프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는 말에도 “이러한 답변은 다저스가 그에게 투자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그는 코칭을 잘 받아들이고, 침착하며, 과정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만족하지 못한다. 홈런을 친 뒤 감정을 묻자 “베이스를 돌 때는 정말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삼진을 세 번이나 당해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이날 밤 다저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홈런을 치고 2타점을 올리며 유격수로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행복했고, 자랑스러워했으며, 여전히 앞으로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선수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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