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막판 중재 총력…트럼프 “이란 들어가 핵물질 수거”

U.S. President Donald Trump talks to members of the media aboard Air Force One en route to Joint Base Andrews, Maryland, U.S., April 17, 2026. REUTERS/Evan Vucci
[앵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모레 개최될 거란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회담 개최국인 파키스탄의 막판 중재 행보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른바 ‘협상 키맨’인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나흘째 테헤란에 머물며 양측간 이견을 좁히고 있고, 파키스탄 총리는 주변 중재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 나가있는 YTN 특파원들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저는 2차 협상이 개최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앵커]
모레 협상이 개최된다는 건 최종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얘길 텐데, 파키스탄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이번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입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란을 방문 중인 무니르 사령관은 오늘로 나흘째 테헤란에 머물며 막판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흘 일정으로 주변국 순방에 나선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달리, 무니르 사령관은 구체적인 귀국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이란에 체류하고 있는데요.

주말 사이 협상이 계속될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은 무니르 사령관이 이란에서 중재 협상을 이어갈 거란 얘기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무니르 사령관의 테헤란 체류 기간, 레바논 휴전이 성사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등 상황이 급진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SNS를 통해 호르무즈 개방 성과 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무니르 사령관과 샤리프 총리를 환상적인 인물들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두 인물이 이번 합의 도출의 결정적 해결사라는 점을 공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오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는 거죠?

[기자]
네, 무니르 사령관이 이란에서 실무 중재에 나서는 동안 샤리프 총리는 주변국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한 외교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샤리프 총리는 오늘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튀르키예 외교 포럼에 참석해 미·이란 종전 협상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재국 정상들과 함께 합의를 촉구해 이란의 결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샤리프 총리는 오늘 밤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해 곧바로 2차 회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직접 방문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견이 다 정리된 건 아닌 상황이죠?

[기자]
네, 마지막 걸림돌은 역시 핵 개발 문제입니다.

이란 외교부는 우라늄 반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며 이견이 다 해소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란에 직접 들어가 핵 물질을 수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합의안에 서명하게 되면, 핵 물질을 언제 수거할지 시점을 알려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우라늄을 공동으로 수거한 뒤 100% 전량을 미국으로 가져올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물질을 넘기지 않으면 비우호적 방식을 택하겠다며 사실상 군사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인 휴전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합의가 안 되면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2차 협상장으로 쓰일 이곳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은 회담 당일로 꼽히는 다음 주 월요일에도 여전히 숙박 예약을 받고 있어 개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결국, 핵 물질 반출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이번 2차 회담의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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