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도 장기적으로는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영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저위험 음주’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소량 음주가 뇌 구조와 혈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코올’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알코올이 암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축적돼 왔지만 뇌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알코올 사용 장애 이력이 없는 22~70세 건강한 비흡연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최근 1년간 한 달 평균 60잔 이하를 마시는 저강도 음주자였다. 일반적으로 1잔은 알코올 14g 기준으로 맥주나 와인 한 잔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평생 누적 음주량을 산출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대뇌 피질의 두께와 부피, 뇌 혈류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평생 누적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 전체 영역의 68%에서 혈류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혈류 감소는 전두엽과 두정엽, 후두엽 등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뇌 구조 변화도 관찰됐다. 인지 기능과 계획 수립,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두정엽의 피질 두께가 얇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음주와 노화가 공통적으로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가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뇌 조직 위축과 혈류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저위험으로 간주되는 음주량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피질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중보건 차원의 음주 가이드라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