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8명의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 TV 토론에서 거친 공방과 잦은 끼어들기로 큰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후보들이 처음으로 모두 한 무대에 선 이번 토론은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에게 발송되기 며칠 앞둔 시점에 폼로나 칼리지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당 6명과 공화당 2명 등 총 8명의 후보들은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자신을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자비에르 베세라 후보는 공화당 스티브 힐턴 후보를 향해 먼저 날을 세웠습니다.
“스티브 힐턴 후보를 지지하는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
우리는 트럼프와 싸울 사람을 원하지, 동조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티브 힐턴 후보는 “캘리포니아는 16년째 같은 사람들이 장악해 생활비는 치솟고, 빈곤율과 실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들은 트럼프를 탓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택 문제에서도 후보들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토니 서먼드 후보는 “저의 어머니는 파나마 이민자로 와서 집을 마련하셨다.
누구나 그런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주지사가 되면 주택 구입 보조금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LA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25억 달러 규모의 첫 주택 구매자 지원 프로그램을 납세자 부담 없이 추진하고, 주택 건설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스세 문제 역시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샌호세 시장 맷 마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가스세 중단과 개혁을 공약한 후보”라며 “가스세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퇴행적인 세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선두권인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후보와 케이티 포터 후보는 세금 문제를 놓고 직접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 채드 비앙코 후보는 “이 사람들 중 한 명이 주지사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모두 주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책 실패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으나, 뚜렷한 breakout moment가 나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는 6월 2일 실시됩니다.
정당 구분 없이 상위 2명만 11월 본선에 진출하며, 민주당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 약 25%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4주간의 선거 운동이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ABC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