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침묵’ 손흥민 9경기 0골→LAFC 감독 유체이탈 맹비난 “축구도 모르는 사람들이…”

손흥민 [로이터]

갈수록 답이 없어지는 모양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본인의 전술적 무능을 자백하면서도 비판적인 외부 시선에는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LAFC는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11라운드 샌디에이고FC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패배를 면한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손흥민의 도움과 홀링셰드의 동점 골로 간신히 수습했지만, 경기 내용은 시종일관 답답했다.

사령탑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LAFC 공식 영상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교체 카드를 5분이나 10분 정도 빨리 썼을 것”이라며 대응이 늦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경기력에 대해서도 “전반전은 수동적이었고 라인 사이에서 선수를 찾지 못했다. 공을 소유했을 때 선수 간 거리도 너무 멀었고 롱볼만 너무 많았다”며 “LAFC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심지어 두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정말 형편없었고 내줘서는 안 될 실점이었다. 롱패스 한 번에 배후 선수를 놓쳤고 공을 확실히 소유하기도 전에 오버래핑을 시도하다 공을 뺏겼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계속된 공격진의 빈공에 대해서도 “공격 방식을 찾아야 한다. 훈련할 시간이 없어 비디오로 실수만 보여주는 실정”이라며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MLS를 향한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지 오래다. 지난 경기 후 도스 산토스 감독은 MLS의 빡빡한 일정에 대해 “LAFC의 우승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노골적인 비판을 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와 경기 후에도 그는 “LAFC는 매 경기 100% 전력으로 임하고 싶다. 일정에 대한 생각은 밝혔으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샌디에이고전 무승부는 선수들의 정신력 덕분이었다.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7분 부앙가의 골을 도와 시즌 8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다만 득점포는 리그 9경기째 침묵 중이다. 지난 시즌 13경기 12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이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철저히 도우미 역할에만 갇힌 결과다. 지난 시즌 26골을 터뜨린 부앙가 역시 11경기 5골에 그치며 파괴력이 반토막났다.

그럼에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외부에서 나오는 비판 목소리에 기 싸움을 벌였다. 그는 “집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왜 항상 베스트 멤버를 안 내보내느냐고 하겠지만, 직접 해보지 않았다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와중에 LAFC는 오는 7일 톨루카(멕시코)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LAFC는 톨루카를 홈에서 2-1로 잡았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내일은 수영장도 가고 식당도 가면서 축구 생각은 잠시 잊어도 된다”며 “하루 뒤 독기를 품고 훈련장에 복귀하겠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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