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오차범위 접전
개혁신당 후보들은 1~2% 지지율로 존재감 미미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토론회도 배제
정치권, 향후 범보수 단일화 변수될지 주목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보수층 결집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영남권 등 주요 승부처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보수 지지층 흡수를 노리던 개혁신당 후보들은 존재감 확보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사표 심리’가 커질 수 있어,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범보수 단일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부산 지지율 격차 좁힌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도 골든 크로스
10일 야권에선 지선 결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당초 국민의힘 완패가 예상됐던 지선 판세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면서다. 민주당 우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한때 ‘1대 15′ 구도까지 거론됐던 전망과 달리 주요 격전지에서는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5일 공개된 SBS·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4% 지지율을 기록하며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부산시장 선거도 접전 양상이다. 부산MBC·한길리서치가 2일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0.7%로 집계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0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열린 대구시장배 철인3종 경기대회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에선 골든 크로스를 이뤘다는 조사도 나왔다.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41% 지지율로, 김부겸 민주당 후보(40%)를 앞섰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에 나서면서 보수층 결집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9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 공터에서 텐트를 치고 ‘TV토론회 배제’에 항의하면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뉴시스
정당 지지율에도 못미치는 개혁신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보수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집하면서 개혁신당 후보들은 고전하는 분위기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김정철 후보와 정이한 후보를 내세웠지만,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SBS·입소스 조사에서 김정철 후보 지지율은 1%에 그쳤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정이한 후보는 2%를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개혁신당 정당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요 후보자 토론회에도 배제되면서 이렇다 할 반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 배제에 항의차 단식에 돌입했다.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단식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야권에선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지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개혁신당을 향한 범보수 단일화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보수가 결집할수록 사표심리가 커지면 진영이 아닌 당으로 결집한다”고 짚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무당층과 청년층을 다시 투표장으로 불러내고,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도 일정 부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측은 “현 단계에서 단일화 논의는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김정철 정이한 후보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를 앞세워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