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뉴욕 재심이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로 결국 미결정 심리(Mistrial)로 끝이 났습니다.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커티스 파버 판사는 오늘(금요일), 배심원단이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해도 만장일치 평결에 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이같이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미투(#MeToo) 운동의 촉발제가 되었던 와인스틴의 뉴욕 성폭행 혐의는 세 차례의 재판을 거치고도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지게 됐습니다.
남성 위주로 구성된 이번 배심원단은 지난 2013년 와인스틴이 배우 지망생 제시카 맨을 성폭행했는지 여부를 두고 사흘간 심리를 이어왔습니다. 피해자 맨 씨는 당시 와인스틴에게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적인 성관계가 있었다고 증언했으나, 와인스틴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맞서왔습니다. 특히 변호인 측은 사건 이후에도 맨 씨가 와인스틴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심리 사흘째인 오늘 오전, “만장일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쪽지를 판사에게 전달했습니다. 판사는 추가 논의를 지시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결국 배심원들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재판 무효를 결정했습니다.
올해 74세인 와인스틴은 이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서 다른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지난 2020년 유죄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뒤 지난해 열린 재심에서도 배심원단 내부 갈등으로 평결이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에 또다시 미결정 심리가 선언되면서 검찰의 기소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와인스틴은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인정하면서도, 그 어떤 성폭행이나 강제적인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번 미결정 심리 선언으로 할리우드 내 권력형 성범죄 척결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번 재판은 향후 검찰의 재기소 결정 여부에 따라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KA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