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국이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감시카메라 18대를 설치하고,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카메라의 주 목적이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단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작 한인타운 상인들과 주민들은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LAPD가 추진 중인 감시카메라는 웨스턴 애비뉴 올림픽 불러바드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사이 구간에 모두 18대가 설치됩니다.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은 물론 차량번호판 자동 인식 기능까지 갖춘 첨단 시스템입니다.
LAPD 측은 시공업체가 오는 7월까지 시스템을 운영 가능한 상태로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치 명분은 웨스턴 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지속돼 온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문제 근절입니다.
그러나 한인타운 현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웨스턴에서 수십 년째 가게를 운영해 온 한 상인은 “도대체 누구 보라고 만든 정책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신매매요? 그게 언제 적 얘깁니까. 사라진 지가 언젭니다. 매일 아침 가게 문 열면 깨진 유리창에, 낙서에, 가게 앞에 누워있는 홈리스부터 치워야 하는데 그게 안 보입니까.”
또 다른 주민은 “웨스턴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고 지적합니다.
“끊이지 않는 밴달리즘, 가게 앞을 점거한 홈리스들, 약에 취하거나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의 난동, 신호 무시하고 달리는 난폭 운전과 교통사고.
이게 우리가 매일 겪는 현실입니다. 매춘이 문제라는 건 LA시 공무원들 머릿속에만 있는 얘기예요.”
시민들이 더 분개하는 부분은 정책의 방향입니다.
LAPD는 카메라로 매춘부를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매춘을 사려는 손님과 차량번호판을 촬영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인신매매로 매춘에 내몰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한 시민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단속하려면 길에 서 있는 매춘부들 단속하면 될 일 아닙니까. 굳이 카메라 18대 설치할 돈을 들여서, 돈 내고 매춘하는 사람들 얼굴 찍어서 벌하겠다?
그 돈이면 경찰관 몇 명을 더 뽑는 게 낫습니다. 순찰 한 번 더 도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기사만 얼핏 보면 LA시가 시민을 위해 큰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이런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행정과 엉뚱한 우선순위에 세금이 쓰이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날 LA 시정 운영의 한 단면입니다.
웨스턴 애비뉴의 카메라 18대가 과연 한인타운의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7월 가동을 앞두고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