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지나가며 맨홀 뚜껑 열려”
추락 후 ‘뜨거운 증기’에 치명상 추정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도니케 고카이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 5번가와 52번가 교차로 인근 도로에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던 중 맨홀 아래 지하로 추락해 버렸다. 닫혀 있어야 할 맨홀 뚜껑이 열려 있었던 탓이다.
고카이는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약 3m 아래로 갑자기 떨어진 그는 구멍 내부의 ‘뜨거운 증기’로 인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은 지하 파이프를 통해 각 건물에 증기를 제공하는 난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은 구멍 안에서 ‘죽어 가고 있다’고 비명을 질렀다”며 “사고 당시 맨홀 구멍 주변은 통제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맨홀 뚜껑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4.5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됐다.
관리 책임자인 전력 기업 ‘콘 에디슨’은 맨홀 위를 지나쳐 간 대형 트럭 때문에 뚜껑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맨홀에 빠지기 12분 전쯤 대형 트럭이 맨홀 뚜껑을 밟고 지나가면서 뚜껑이 열렸다”며 “(이런 사례는) 드물긴 하지만, 맨홀 뚜껑은 중장비 차량에 의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