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21일 공동 결의문을 내고 “‘탱크’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유행어나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과 민주주의 탄압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무거운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시민들에게 탱크는 1980년 5월 시민들을 향해 진입했던 계엄군의 장갑차와 폭력의 기억, 즉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력이 진실을 왜곡하며 발표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용진 씨의 그간 행적과 언행에 비추어볼 때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수나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용진 씨의 경영 일선 후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국민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 방지 대책과 조직 쇄신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처벌해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20일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 관계자들이 신세계그룹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전두환과 계엄군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텀블러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단체는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5·18 유공자 5명도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이 대기업의 상업주의 마케팅 속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역사의 아픔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행위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벤트 기획자와 결재 책임자,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벤트 문구와 상품명이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커지자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