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거리로 나와 악수를 하고, 공약을 쏟아내고,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철이 올 때마다 한인 기자의 마음 한구석은 무겁기만 합니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 한인타운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수십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거리에서 한인 이민 1세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며 오늘의 한인타운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가게 하나, 식당 하나, 마켓 하나가 모여 지금의 코리아타운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한인타운은 여전히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한인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한인타운에서 사업을 하고 일은 하지만, 주거비와 생활환경 문제로 외곽 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수십 년 동안 계속되어 온 흐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일부 한인 2세들이 다시 한인타운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가 만든 공동체를 지키고, 새로운 문화와 비즈니스를 만들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인타운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경제력이 아니라 정치력입니다.
한인타운이 독립적인 정치적 목소리를 가지지 못한다면, 결국 다른 지역의 우선순위에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수년 동안 한인타운 독립 선거구 논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치는 조직된 힘을 존중합니다.
투표하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쉽게 잊혀집니다.
선거에 관심이 없는 공동체는 정치인들에게 우선순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인타운에는 우리만을 위해 싸워줄 정치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치안 문제도 그렇고, 홈리스 문제도 그렇고, 개발 문제도 그렇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 주차 문제, 거리 환경 문제, 공공안전 문제를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합니까?
우리는 단지 10지구의 일부일 뿐입니다.
한인타운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한인타운 주민과 상인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대표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누구를 뽑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인 사회가 앞으로도 정치의 주변부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투표는 권리이기도 하지만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가 피땀으로 만든 한인타운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려면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투표해야 합니다.
후보를 검증해야 합니다.
시의회 회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한인타운 주민들의 이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독립적인 정치적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인타운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한인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키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누가 한인타운을 지킬 것인가?”
그리고 그 답은 결국 정치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한인타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