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협상 또 노딜 교착…라파엔 ‘폭풍전야’ 긴장감

라파 국경검문소 장악한 이스라엘 탱크 /로이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양측 협상단은 9일(현지시간) 빈손으로 현장을 떠났고, 하마스는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갔다’며 이스라엘 측에 협상 교착의 책임을 넘겼다. 

휴전 희망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가자 최남단 라파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무기지원 중단 경고에도 이스라엘은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며 공세 의지를 다졌다. 

이집트 언론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이 지난 7∼8일 이틀간의 협상을 마치고 카이로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자리를 떴지만,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은 양측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여전히 계속하고 전했다. 

하마스도 협상단이 카타르로 향했다고 확인하면서 “이제 공은 완전히 이스라엘 손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팔레스타인 다른 무장단체에 보낸 메시지에서 “점령군(이스라엘)은 중재자들이 제출한 제안을 거부하고 몇가지 핵심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공은 완전히 그들 쪽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도 카이로 협상이 끝났다며, 하마스의 제안에 대한 의구심을 중재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스라엘은 라파와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서 계획대로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마스는 지난 6일 중재국이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이른바 ‘지속 가능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로 해석한 반면, 이스라엘은 종전과 철군 요구로 보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협상이 다시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는 이스라엘군이 작전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피란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7일 라파의 국경 검문소를 탱크로 장악하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까지 라파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15만명에 이른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또 라파 작전 중 하마스 지하터널 최소 10개를 발견하고, 하마스 무장대원 5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의료진과 주민들을 인용, 라파 모스크 인근에 떨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동부 브라질 구역에서 주민 최소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장 영상에는 무너진 모스크 첨탑(미너렛)이 잔해와 널브러져 있고 시신 2구가 담요에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라파 사브라 지역에선 이스라엘 공습으로 주택 2채가 무너지고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12명이 숨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엔 또 다른 무장단체 무자헤딘 여단의 고위 사령관과 그의 가족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와 또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가자시티 동쪽 외곽에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에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강행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원 중단을 경고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하지만 우리에겐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다”며 “우리는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하마스를 때리고 헤즈볼라를 무너뜨리고 안보를 확립할 것”이라며 라파 작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미 TV쇼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우리는 종종 견해차가 있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잘 극복해왔고 이번에도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손을 떼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라파 침공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며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의 지상전 대신 하마스를 격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몇 가지 대안을 이스라엘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지만, 특정 장소에서 특정 작전에 사용되는 특정 무기들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노화를 늦추는 식품 TOP 10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는 크게 달라진다. 실제로 세계 각국 장수 지역을 살펴보면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속보]음주운전 의심 차량, 고교 육상부 학생 8명 덮쳐

애너하임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주택 벽을 들이받은 뒤, 고등학교 육상부 학생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0일(수) 오후 ...

오라클 매출 부진으로 전 세계 기술주 급락

데이터베이스 업체 오라클의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밑돌고 향후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1% 넘게 ...

‘만취 너구리’ 유명세 타고 버지니아 ABC, 새 칵테일 레시피 공개

지난달 29일 버지니아 ABC 매장에서 술에 취해 발견된 너구리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ABC 당국은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칵테일 메뉴를 소개했다 ...

영주권 인터뷰 직후 체포된 한국인 이민자, 40일째 구금 중… 미국서 논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이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계 이민자가 영주권 인터뷰 직후 체포돼 40일 넘게 구금된 ...

파월 “내년 금리 동결 가능성”… 연준, 0.25%p 인하하며 신중론 강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 현지시간 내년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날까지 연준이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

포카칩·초코파이 꺾은 올해 한국인 ‘최애 과자’ 1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과자는 농심의 '새우깡'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소매점 기준 ...

“엄마!” 비명에도 10세 아들 진공포장… 유튜브 조회수 눈먼 러시아인 엄마

러시아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열 살 아들을 잠깐 동안 '진공 포장' 상태에 빠뜨리는 영상을 공개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장난이라지만 '선을 ...

“계엄군 총구 붙잡은 안귀령, 총기 탈취 시도는’연출’ 주장 “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아 주목받은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해당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크리티컬, ...

“하루종일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

한지일 “故 김지미 선배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

배우 한지일이 원로배우 김지미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길소뜸' 이후 긴 시간 인연을 이어왔다. 10일 한지일은 자신의 SNS를 ...

엘에이 한인 타운 BMW 차량 도주극…경찰, 옥스퍼드·윌셔 일대 추격전

10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난 신고된 차량을 뒤쫓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검은색 BMW 세단으로, ...

주택 옹호 단체, 뉴섬 주지사 상대로 소송… “산불 피해 지역의 듀플렉스 건축 금지 위법”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친주택단체인 ‘YIMBY Law’가 개빈 뉴스엄 주지사의 산불 재건 지역 내 듀플렉스(이중주택) 건축 금지 명령에 반기를 들고 소송을 제기했다 ...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가 연말까지 안전 운전자를 없앨 것이라고 주장

일론 머스크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에서 약 3주 안에 안전 모니터 요원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다시 한 번 ...

데뷔부터 남달랐던 배우 김지미, 여고생 때 감독이 집까지 찾아와 캐스팅

레전드 영화배우 고 김지미를 되돌아 본다...... 김지미(79)가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된 건 생각지 않은 우연이었다. 당초에는 외교관이 되고자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하여 ...

해커들이 ChatGPT 공유 기능을 악용해 Mac 악성코드를 유포

최근 macOS 사용자를 노린 악성코드 AMOS가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발견되며 시스템 재부팅 후에도 계속 남는 백도어를 설치해 공격자에게 원격 ...

의회, AI 인재 채용 및 AI 콘텐츠 라벨링 법안 추진

연방 하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라벨법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대통령과 ...

“한인들에게 헌신적 봉사와 유가족에게 큰 위로에 감사”… 한국 경찰청, SD경관에 감사장 수여

LA총영사관 이승용 영사, 렘 세인사노이 사전트에 전달 경찰 신뢰하고 안전한 생업 유지하도록 최선 노력 공로 한국-SD경찰간 상호 교환 연수 프로그램 ...

[경제 트렌드] “한살이라도 빨리”… 청소년 ‘투자 삼매경’

17세이하 주식투자 규모 ‘역대 최고’ 수준 상승 인터넷·SNS 적극 활용 테슬라 등 기술주 선호 미국에서 투자 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

한인타운 아파트 주차장 ‘별채 신축’ 갈등 격화

5가·킹슬리 건물주 세입자 차량 견인 후 ADU 개조 공사 강행 “합법”vs “주차 못해” 지난 8월부터 불거진 LA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 ...

오타니 1700만 달러 빼돌린 통역 ‘충격 실화’, 분노의 질주 감독 각본 쓴다 ‘시리즈 예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그의 재산을 빼돌린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1)의 이야기가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된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9일 "오타니 ...

한국축구 ‘월드컵 다크호스 4위’ 선정 “손흥민·이강인 등 좋은 선수들 많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이른바 다크호스 후보 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

“DET, 김하성 관심 구단 가운데 하나” 앤더슨 던지고 KIM 유격수 성사되나

윈터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프리에이전트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을 선언해 무소속인 김하성(30)을 향한 복수 구단들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우선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약 안 줬더니.. ‘일 왜 하냐’ 욕설”

방송인 박나래가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매니저들의 사건의 내막을 밝혔다. 10일(한국시간)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

‘마약→음주운전 적발’ 남태현, 오늘 다시 법정으로

아이돌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선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에 ...

‘47세’ 김경란, 재혼 의사 일축 “현재 20대처럼 데이트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사실상 재혼 의사를 접었음을 밝히며 현재의 자유로운 삶에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10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뇌경색으로 ...

22살 고현정과 나란히..32년 전 공항 사진이 증명한 ‘레전드 미모’

가수 현진영이 배우 고현정과의 특별한 과거를 추억했다. 현진영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2년 전 고현정 여사님이랑 같이 미국 공연가던 길 ...

‘배드 파더스’ 김동성 징역 6개월 실형.. “양육비 지급 의지 없다”

법원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양육비 이행확보 ...

트럼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 거래에서 CNN 매각 요구

트럼프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서 CNN 매각을 승인 조건으로 요구하며 전례 없는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

연방판사, 트럼프에게 LA 주방위군 배치 종료 명령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동의 없이 로스앤젤레스에 배치한 주방위군 6개월 주둔을 중단하라는 연방법원 명령이 다시 나왔습니다. 찰스 브레이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

시스코, 25년 만에 닷컴 시대 기록 경신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가 0.9% 오른 80달러 25센트에 마감하며 닷컴 버블 정점이었던 2000년 3월의 역대 최고가를 25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