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역의 예비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주지사 선거와 LA 시장 선거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접전을 보이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16년 넘게 사실상 독주해온 캘리포니아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차기 주지사를 뽑는 선거다.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Gavin Newsom 주지사의 후임을 선출하는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의 Xavier Becerra 전 보건복지부 장관, Katie Porter 전 연방하원의원, 그리고 억만장자 투자자인 Tom Steyer 등이 출마했다. 공화당에서는 보수 성향 방송인 Steve Hilton 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Chad Bianco 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LA 시장 선거 역시 예상을 뒤엎는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현직 시장인 Karen Bass 는 노숙자 문제와 치안 악화, 대형 산불 대응 실패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맞서 TV 리얼리티 스타 출신의 무소속 후보 Spencer Pratt 가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랫 후보는 선거 당일 지지자들과 함께 LA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변화(Change)”를 강조했다. 그의 선거 캠프에는 유명 코미디언 Adam Carolla 와 방송인 Billy Bush 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랫 후보는 지난해 팰리세이즈 대형 산불로 자신의 집을 잃은 이후 시 행정에 대한 강한 비판자로 변모했으며, 공공안전 강화, 노숙자 문제 해결, 산불 대비 시스템 구축, 시정부 책임성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단순한 후보 경쟁이 아닌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체제 평가”로 보고 있다. 높은 생활비, 치솟는 주유비, 노숙자 증가, 범죄와 공공질서 악화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개표 속도가 느린 주로 알려져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가 걸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나타나는 접전 양상만으로도 민주당 아성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자의 시각
이번 선거는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캘리포니아를 지배해온 정치 시스템에 대해 유권자들이 “계속 갈 것인가, 바꿔볼 것인가”를 묻는 선거에 가깝다. 개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선거는 캘리포니아 정치 지형 변화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