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시장, “리얼리티 쇼 스타에게 도시를 맡길 수 없다” 맹공
프랫 지지층 결집… LA 시장선거 예상 밖 대격변 조짐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현직 시장 캐런 배스와 도전자 스펜서 프랫 간의 충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정치 경험이 전무한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 스펜서 프랫이 예상 밖의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LA 정치권에서는 “제2의 트럼프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배스 시장은 선거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프랫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배스 시장은 “유권자들은 실제로 도시를 변화시킨 사람과 리얼리티 TV 악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며 프랫의 행정 경험 부족을 집중 공격했다.
또한 “정부에 들어온 리얼리티 스타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미 보고 있다”며 사실상 Donald Trump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발언도 내놓았다.
배스 시장은 이어 “프랫은 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며 “평생 공공정책을 위해 헌신한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펜서 프랫은 이번 선거를 사실상 “배스 심판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2025년 대형 산불 사태와 노숙자 문제, 범죄 증가, 도시 관리 실패 등을 거론하며 배스 시장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했다.
특히 “내 집과 어머니 집, 이웃들의 집이 불탔다”며 산불 대응 실패를 배스 행정부의 상징적 실패로 규정했다.
방송인 빌 마허는 프랫에게 “너무 개인적인 공격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프랫은 오히려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프랫은 또 배스 행정부의 노숙자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는 “수억 달러의 세금을 투입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없다”며 예산 낭비 문제를 제기했고, 자신은 “남의 돈을 함부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는 더욱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프랫은 “LA는 프랫에게 투표하든지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현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기자의 시각
스펜서 프랫 현상은 단순한 유명인 출마가 아니다.
2016년 미국 정치권이 Donald Trump 후보를 처음 바라봤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일부 LA 유권자들 사이에서 감지되고 있다.
기성 정치권이 “경험 부족”을 공격할수록 오히려 “기존 정치에 대한 분노”가 결집하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숙자 문제, 치안 악화, 산불 대응 논란, 생활비 상승 등 시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프랫은 정치인이 아닌 outsider(아웃사이더) 이미지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프랫이 실제로 시장이 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그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LA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렸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단순히 누가 시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LA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에 계속 표를 줄 것인가, 아니면 분노의 투표를 선택할 것인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