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 급락하며 8000선 추락… 환율 1549원까지 치솟아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외국인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폭탄
LG전자·네이버 ‘젠슨 황 수혜주’ ↓
환율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외국인이 20거래일째 한국 증시를 이탈한 영향에 코스피가 장중 8,000선까지 밀려났다.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5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6.25포인트(-3.78%) 하락한 8,313.16에 거래 중이다. 장중 8,038.10까지 추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 오전 9시 8분쯤엔 올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2조1,27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개인은 1조9,88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도 33.49포인트(3.19%) 내린 1,016.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992.80까지 내리며 1,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환율도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한 뒤 반등하며 장중 1,54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AMD(-3.56%)는 하락 마감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15%)도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12.59%)이 3분기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160억 달러 수준으로 발표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낙폭은 일본 닛케이225(-1.6%) 등 주요국 증시를 웃돌았다. 그간 반도체 업종 호황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차익 실현 압력도 상대적으로 컸다. 그간 상승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3.41% 하락한 33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5.83% 내린 21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 기대감에 급등했던 LG전자(-7.93%), 네이버(-5.98%), 두산로보틱스(-14.63%), 현대차(-3.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코스피 약세를 추세적 하락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훼손으로 인한 하락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며 “아직 이익 모멘텀이 더 개선될 수 있고, 오늘 급락으로 또다시 밸류에이션 상 반도체 중심 코스피 진입 매력이 생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변동성은 숨 고르기와 속도 조절의 일환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