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유펜, 경찰 투입해 반전시위 농성텐트 철거…수십명 체포

체포되는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대 [로이터]

졸업식 앞두고 대학들 강경 대응…잇따라 경찰 투입해 강제해산

미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 경찰이 투입돼 농성장을 강제 해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께 매사추세츠주 캠프리지의 MIT 캠퍼스에 도착해 텐트 농성자들을 향해 약 15분간 해산 경고를 한 뒤 농성 캠프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텐트 농성자 약 12명이 연행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지난 6일 교내 시위대에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까지 농성장에서 철수하라고 통보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정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콘블루스 총장은 6일 학내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MIT의 재산을 허가 없이 첨예한 반대를 불러일으킨 이슈와 관련한 시위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더는 안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펜 캠퍼스에서도 경찰이 투입돼 캠퍼스 내 친(親)팔레스타인 농성 텐트를 철거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지역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해산을 거부한 농성자 약 33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래리 제임슨 유펜 임시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대학 커뮤니티는 그동안 위협에 처해 있었고, 캠퍼스 활동이 오랜 기간 중단돼왔다”며 “오늘 아침 우리는 행동을 취했고, 지역 경찰의 협조 아래 농성장을 철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 대학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농성장이 있었던) 캠퍼스 내 ‘칼리지 그린’ 구역의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학들은 졸업식을 앞두고 캠퍼스 텐트 농성장 해산을 위해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시카고대에서 새벽에 경찰이 투입돼 농성장을 강제해산했고, 같은 날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에서는 경찰의 텐트 철거 과정에서 13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콜슨 화이트헤드는 오는 18일 예정된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졸업식에서 연사로 초청됐으나, 대학 측의 경찰 진입 요청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연설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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