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서 한 부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주택에 불을 지른 남성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47세의 제이슨 필립 블랜차드는 지난 2022년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자발적 과실치사(voluntary manslaughter)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플리바겐(유죄 인정 합의)을 체결했으며, 지난 5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블랜차드는 2022년 6월 10일 또 다른 남성인 존 아코스타와 함께 비트 오 홈 트레일러 파크 내 이동주택을 찾아갔다.
당시 주택에는 30세의 스티븐 루세로와 33세의 질리언 존스가 머물고 있었다.
검찰은 블랜차드와 아코스타가 초대받지 않은 상태로 주택에 들어갔으며, 루세로가 이들을 발견하고 신원을 묻자 블랜차드가 총기를 꺼내 루세로를 침실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침실에는 존스가 침대에 앉아 있었으며, 블랜차드는 총기로 루세로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되면서 존스가 총에 맞았고, 이후 블랜차드는 루세로의 머리를 향해 총격을 가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블랜차드와 아코스타가 현장을 빠져나간 뒤 약 90분 후 블랜차드가 휘발유 통을 들고 다시 현장에 돌아와 이동주택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루세로의 시신은 비교적 빠르게 발견됐지만, 화재로 인해 존스의 시신은 나흘 뒤에야 수습됐다.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변호인 측은 사건 발생 며칠 전 루세로가 노숙자의 트럭과 트레일러를 훔쳐 되팔았으며, 해당 노숙자가 블랜차드의 지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함께 현장에 있었던 아코스타는 재판에서 블랜차드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전 여자친구 또는 지인을 만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사건 당일 밤 블랜차드를 만난 한 여성은 법정에서 블랜차드가 자신에게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존스의 여동생은 선고 공판에서 “동생을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들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16세였던 존스의 딸도 법정에서 “당신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한다”며 “당신은 괴물이며 평생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울먹이며 진술했다.
블랜차드는 재판 전 약 4년 동안 구금돼 있었던 기간을 형기에 산입받게 된다. 검찰은 이번 판결이 유족들에게 완전한 위로가 될 수는 없지만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