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전역에서 낙서와 태깅(tagging)이 급증하면서 주민들과 상인들이 도시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 FIFA 월드컵과 2027 슈퍼볼, 2028 LA 올림픽을 앞두고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남가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무분별한 낙서가 국제도시로서의 LA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다운타운 일부 지역에서는 인도와 교통표지판, 울타리, 건물 외벽은 물론 역사적 건축물까지 낙서로 뒤덮인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낙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곳까지 그려져 있어 시민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낙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다운타운의 한 카페를 인수해 운영 중인 카를로스 베라(Carlos Vera)는 매장 외벽에 새 낙서가 등장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럽풍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의 반복적인 낙서 문제가 업소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베라는 “유럽에서는 이런 수준의 낙서를 거의 볼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다운타운의 한 아파트 건물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케빈 몬탈보(Kevin Montalbo)는 매일 아침 낙서를 지우는 작업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매일 페인트로 덮어 지우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낙서가 등장한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와 쥐의 싸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다운타운 역사지구 비즈니스개선지구(Historic Core Business Improvement District)의 낙서 제거 전담팀은 일주일 내내 페인트 작업과 고압세척을 통해 낙서를 지우고 있습니다.
이 단체를 이끄는 블레어 베스튼(Blair Besten)은 최근 몇 년 사이 낙서 문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무에까지 낙서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나무에 그려진 낙서를 제거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역사지구 비즈니스개선지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제거한 낙서는 9,483건이었지만, 2025년에는 3만1,59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베스튼은 지난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른바 ‘그래피티 타워(Graffiti Towers)’ 사건이 낙서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미완공 고층 건물 두 동이 대규모 낙서로 뒤덮인 모습이 전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낙서꾼들이 다운타운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래피티 타워가 뉴스에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찾기 시작했고, 건물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변 지역 곳곳에 낙서를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페 운영자인 베라는 예술적 그래피티와 무분별한 낙서는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예술 작품 형태의 그래피티는 멋질 수 있지만 지금 거리에서 보이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단순한 낙서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낙서 행위자들에게 “스프레이 페인트를 내려놓고 다운타운을 떠나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지역사회와 상인들은 LA시가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를 앞두고 낙서 단속과 도시 미관 개선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ABC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