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명 대피 사태 후 연방 수사 본격화… “사고 은폐·안전관리 부실 여부 조사”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약 5만 명의 주민 대피를 초래했던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해 연방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환경보호청(EPA) 요원들은 10일 새벽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항공부품 제조업체 GKN Aerospace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연방 법원이 발부한 영장은 사고 당시 저장 탱크에 보관되어 있던 독성 화학물질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 의 관리 및 취급 과정과 관련된 모든 통신 기록, 전자기기,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특히 수천 갤런 규모의 MMA 저장 탱크가 과열된 원인과 회사 측이 위험 상황을 적절히 관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장의 안전 위험성 평가 보고서, 장비 점검 기록, 유지보수 이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직전 발생했습니다.
공장 내 MMA 저장 탱크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당국은 폭발 가능성을 우려했고, 가든그로브와 인근 지역 주민 약 5만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소방당국은 탱크가 폭발하거나 균열이 발생할 경우 독성 화학물질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행히 탱크에 발생한 작은 균열이 내부 압력을 일부 해소하면서 온도가 안정됐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 분노 폭발
전날 열린 가든그로브 시의회 특별회의에서는 주민들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GKN 항공우주 부문 고위 임원 스티브 칼린은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신뢰 회복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장을 주거지역과 학교 인근에서 완전히 이전시키거나 위험 화학물질을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집단소송 잇따라
사고 이후 공장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으며, 독성 화학물질 제거 작업도 아직 시작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은 대피 주민과 영업 피해를 입은 사업체 지원을 위해 3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지만,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은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방 수사 결과 주목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 사고 조사를 넘어 형사 수사 단계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안전 규정 위반, 위험물 관리 부실, 허위 보고 또는 은폐 의혹 등이 확인될 경우 회사와 관련 책임자들이 민형사상 책임을 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남가주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밀집된 지역에서 위험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적절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연방 수사 결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